검정 베레와 가죽 재킷, 진주 목걸이를 착용한 톨라미 벤슨의 패션 화보

PROFILE · MEDIA STRATEGIST

톨라미 벤슨

Tolami Benson

출생
2000년 12월 3일 (연 26세/만 25세) · 영국 허트퍼드셔
국적
영국 국기영국
풀네임
톨라미 벤슨 (Tolami Benson)
직업
미디어 전략가, 패션 크리에이터
대표 활동
L’Oréal Paris 앰배서더 · RI × Tolami Benson
패션 이력
London Fashion Week · The Fashion Awards · Brit Awards
오늘의 옷
잉글랜드 유로 셔츠와 87번 커스텀 피스

Campaign image: River Island · RI × Tolami Benson

톨라미 벤슨(Tolami Benson; 영국 미디어 전략가·패션 크리에이터, 2000년생)의 경기일 옷에는 잉글랜드 문장과 아스널의 색, 그리고 숫자 87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이 숫자는 부카요 아요잉카 테미다요 사카(Bukayo Ayoyinka Temidayo Saka; 잉글랜드 축구 선수, 2001년생)가 아스널 1군에서 처음 달았던 등번호다. 벤슨은 이 표식들을 경기장에서 판매하는 모습 그대로 입기보다, 셔츠를 코르셋으로 바꾸고 등번호를 가죽 재킷의 그래픽으로 옮긴다.

어느 팀과 선수를 응원하는지는 한눈에 보이지만, 완성된 옷은 매장에서 본 상품과 전혀 다르다. 공식 셔츠와 재킷이 벤슨의 몸을 거치며 한 번씩 잘리고 조여지고 다시 연결되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셔츠 코르셋과 데님 쇼츠, 대표팀 재킷을 함께 입은 톨라미 벤슨
잉글랜드 셔츠 코르셋, 해진 데님 쇼츠, 대표팀 재킷을 한 장면에 겹쳤다.Image published by British Vogue · Photo via Tolami Benson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으로 들어가며 잉글랜드 커스텀 룩을 입은 톨라미 벤슨
유로 2024 결승이 열린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으로 향하는 경기일 룩.Image published by British Vogue · Photo via Tolami Benson

잉글랜드 셔츠가 코르셋이 되면 이런 느낌이에요 🤍

유로 2024 결승을 위해 해티 크라우더(Hattie Crowther; 영국 패션 디자이너)가 만든 코르셋은 잉글랜드의 유로 2020 셔츠를 해체해 다시 조립한 옷이다. 가슴의 문장과 ENGLAND 레터링은 남겼지만, 목과 소매, 몸판의 익숙한 경계는 사라졌다. 앞 중심은 코르셋처럼 세워지고 뒤에는 붉은 87이 들어갔다.

업사이클링(upcycling; 기존 제품을 해체·재구성해 새로운 가치의 제품으로 만드는 방식)은 이 착장에서 환경적인 명분만 담당하지 않는다. 넓고 직선적인 축구 셔츠를 벤슨의 실루엣에 맞는 옷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원단의 출처를 지우지 않으면서도 결과물은 매장에서 살 수 없는 단 하나의 피스가 된다.

재단대 위에서 잉글랜드 유니폼 코르셋을 제작하는 해티 크라우더
해티 크라우더의 작업실. 셔츠의 문장과 숫자가 새 패턴 안으로 이동한다.Image published by British Vogue · Photo via Tolami Benson
잉글랜드 유니폼 원단을 잘라 만든 붉은 87번 코르셋 뒷면
사카가 아스널에서 처음 사용한 87번을 코르셋의 등판에 남겼다.Image published by British Vogue · Photo via Tolami Benson

87번을 알고 보면 사카와 아스널이 더 가까워져요

숫자 87은 코르셋 한 벌에서 끝나지 않는다. 안토니아 브론즈(Antonia Bronze; 영국 패션 디자이너)가 제작한 가죽 바이커 재킷에도 같은 숫자가 들어갔다. 벤슨은 이 재킷 안에 디젤(Diesel)의 톱을 입고, 작은 선글라스와 은색 주얼리를 더했다. 대표팀 상품을 위아래로 맞춘 응원복이 아니라, 패션 피스 사이에 잉글랜드와 사카의 표식을 끼워 넣은 구성이다.

등번호가 반복되면 개인적인 모노그램(monogram; 이름이나 상징을 반복해 만든 표식)처럼 작동한다. 구단과 선수에게서 출발한 숫자이지만, 벤슨의 여러 착장을 연결하는 시각 언어가 된다. 그래서 그의 옷은 사카를 응원하면서도 사카의 유니폼을 그대로 복제하지 않는다.

87번 가죽 재킷과 잉글랜드 셔츠 코르셋을 착용한 톨라미 벤슨의 상반신
검정·빨강·흰색의 바이커 재킷과 잉글랜드 셔츠를 잇는 숫자 87.Photo via @tolami_benson / Instagram

사무실에서 경기장까지, 그대로 입고 가도 될까요? ⚽

벤슨은 《British Vogue》에 전담 스타일리스트가 없으며, 친구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솔직한 의견을 듣는다고 말했다. 유로 기간에도 미디어 전략 업무를 계속했고, 사무실에서 곧바로 경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옷을 익혔다고 설명했다. 이 배경은 그의 룩이 화려하면서도 실제 이동에 강한 이유를 보여준다.

검정 선글라스, 짧은 하의, 작은 숄더백, 익숙한 운동화는 반복해서 쓸 수 있는 기본 장치다. 강한 커스텀 피스가 하나 들어와도 나머지 물건은 일상적인 크기와 기능을 유지한다. 코르셋과 재킷은 사진의 중심이지만, 룩 전체는 하루를 버텨야 하는 옷으로 남는다.

거울 앞에서 잉글랜드 커스텀 룩과 작은 가방을 확인하는 톨라미 벤슨
작은 가방과 주얼리로 경기복의 부피를 정리한 출발 전 모습.Image published by British Vogue · Photo via Tolami Benson
베를린의 햇빛 아래 잉글랜드 대표팀 재킷과 주얼리를 착용한 톨라미 벤슨
대표팀 재킷의 파랑·빨강과 은색 주얼리가 저녁 빛에서 분리된다.Image published by British Vogue · Photo via Tolami Benson

톨라미의 경기일 룩, 내 옷장에도 가져와볼까요?

01 · 상징 하나를 정한다

문장, 색, 등번호를 모두 크게 쓰기보다 가장 개인적인 표식 하나를 반복한다. 벤슨에게는 87번이다.

02 · 실루엣을 먼저 고친다

큰 셔츠가 어울리지 않는다면 무조건 넣어 입기보다 핀, 벨트, 절개와 레이어로 몸의 선을 다시 만든다.

03 · 생활의 물건을 남긴다

커스텀 피스가 강할수록 신발과 가방은 실제로 하루를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둔다.

벤슨의 축구 패션은 경기장 밖에서 축구를 흐리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어느 팀과 누구를 응원하는지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차이는 그 충성심을 표현하는 문법에 있다. 공식 셔츠를 정답으로 두지 않고, 자신의 몸과 생활, 나이지리아계 영국인으로 성장하며 익힌 맞춤옷의 감각을 통과시킨다. 응원복이 개인의 옷장에 들어오는 가장 설득력 있는 방법이다.

사진과 확인 자료

  1. British Vogue, “I Don’t Have A Stylist - Just A Very Honest Group Chat”, 2024년 7월 14일. 유로 2024 결승 착장, 미디어 전략 직무, 해티 크라우더의 업사이클 코르셋과 사진 9장.
  2. Tolami Benson 공식 Instagram, 2024년 6월. 안토니아 브론즈 87번 재킷과 디젤 톱 착장.
  3. Who What Wear, “Tolami Benson Is on the 2026 World Cup's Best Dressed List”, 2026년 6월 30일. 나이지리아계 가정의 맞춤옷 문화, 경기일 스타일과 직접 스타일링하는 과정에 관한 인터뷰.
  4. BusinessDay, “10 facts to know about Bukayo Saka’s fiancée, Tolami Benson”, 2025년 11월 28일. 톨라미 벤슨의 생년월일과 출생지, 학력과 직업.
  5. River Island, “Meet Tolami Benson”. `RI × Tolami Benson` 컬렉션과 인물 카드에 사용한 공식 캠페인 화보.
  6. Tolami Benson 공식 Instagram, 2026년. 커스텀 저지와 경기일 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