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이 가장 밀란다운 셔츠로 돌아왔다. 2026/27 홈 유니폼은 넓은 빨강과 검정 줄을 앞판과 등판 끝까지 세우고, 흰 반바지와 검은 양말을 다시 짝지었다. 빨간 줄을 두른 검은 칼라가 테를 잡고, 목 뒤에는 밀랍 도장 모양의 금색 문장이 붙는다. 그래픽도, 가는 핀 줄도, 색 섞기도 없다. 푸마가 2018년 밀란을 맡은 뒤 이런 정통 세로줄 홈 셔츠를 낸 것은 네 번뿐이고, 올해는 산 시로가 문을 연 지 100년이 되는 시즌이다. 한 장 사 둘 이유가 셔츠 안팎에 다 있다.
같은 셔츠라도 누가 입느냐에 따라 느낌이 꽤 다르다. 177cm의 11번 크리스천 풀리식(Christian Pulisic; 미국 축구 선수, 1998-), 191cm의 12번 아드리앵 라비오(Adrien Rabiot; 프랑스 축구 선수, 1995-), 172cm의 14번 루카 모드리치(Luka Modrić; 크로아티아 축구 선수, 1985-)가 같은 줄무늬를 입었다. 체형이 다른 세 사람이 입은 모습을 보면 내 몸에 올렸을 때의 핏이 먼저 그려진다.
WHITE SHORTS넓은 빨강·검정 줄에 흰 반바지. 밀란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차림
177cm 풀리식, 191cm 라비오, 172cm 모드리치가 입으면
넓은 세로줄은 몸을 길어 보이게 하지만 체형을 숨겨 주지는 않는다. 어깨가 넓은 라비오처럼 입으면 줄이 팽팽하게 서고, 모드리치처럼 마른 몸에 올리면 줄 사이 폭이 넓어져 셔츠가 주인공이 된다. 풀리식의 중간 체형이 레플리카를 평소 치수로 입었을 때 가장 무난하게 떨어지는 모양이다.
등에 이름을 달 계획이라면 고를 번호도 분명하다. 11번 풀리식은 캠페인 사진에 가장 많이 나온 이번 시즌 밀란의 얼굴이고, 산 시로 100주년 주말 레체전에서 첫 터치로 선제골을 넣었다. 12번 라비오는 같은 경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14번 모드리치는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이고, 마흔한 살에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늘렸다. 발롱도르 수상자의 이름을 빨강·검정 줄무늬 위에 달 수 있는 시즌이 몇 번 남지 않았다.
넓은 줄, 흰 반바지, 목 뒤의 금색 봉랍
줄을 넓게, 반바지를 희게
넓은 줄이 앞판을 채우고 등판에도 같은 굵기로 이어진다. 가늘게 쪼개거나 색을 섞지 않고 빨강과 검정만 번갈아 세웠다. 반바지는 흰색, 양말은 검정이다. 칼라와 소맷단은 검정 바탕에 빨간 줄을 한 줄 둘러 줄무늬의 끝을 단정하게 닫는다.
가슴에는 푸마 로고와 에미레이트 항공의 Fly Better, 수놓은 별 하나를 얹은 문장, 왼쪽 소매에는 MSC가 들어간다. 구단 스토어는 이 셔츠를 사랑 고백에 빗대 소개한다. 칼라 안쪽에는 모든 팬에게 보내는 연애편지가 있고, 목 뒤의 봉랍이 그 고백을 공식으로 만든다고 적었다. 어센틱 셔츠의 칼라 안쪽에 필기체로 들어간 From Milan to the World가 그 편지다.
앞뒤를 채운 넓은 줄
빨강과 검정만 번갈아 세운 넓은 줄이 앞판과 등판을 끝까지 채운다.
목 뒤의 봉랍 문장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라는 뜻을 담아 문장을 밀랍 도장 모양에 넣었다.
칼라 안쪽의 인사
어센틱 셔츠 칼라 안쪽에 필기체로 들어갔다. 세계의 팬에게 보내는 말이다.
구단 발표문은 이 셔츠가 어느 해를 본떴는지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줄의 비율과 흰 반바지, 빨간 줄을 두른 검은 칼라를 보고 이탈리아 언론과 유니폼 매체는 입을 모아 1998-99시즌 홈 셔츠를 꺼냈다. 알베르토 차케로니(Alberto Zaccheroni; 이탈리아 축구 감독, 1953-) 감독 아래 올리버 비어호프(Oliver Bierhoff; 독일 축구 선수, 1968-)가 리그 20골을 넣고, 마지막 일곱 경기를 모두 이겨 라치오를 승점 1 차로 제친 16번째 스쿠데토 시즌이다. 그 시절 산 시로를 기억하는 팬에게 이 셔츠는 복각판처럼 보인다.
산 시로는 1926년 9월 19일 인테르와 밀란의 경기로 문을 열었다. 바로 옆에는 7만 1500석 규모의 새 경기장이 설계되고 있다. 이 줄무늬는 100년 된 경기장의 100번째 시즌에 입는 셔츠이고, 지금의 산 시로에서 입는 마지막 홈 셔츠 가운데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소장할 셔츠를 고르는 사람에게는 이만한 이유가 드물다.
이 줄무늬는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습니다. 줄무늬 자체가 이야기입니다.
These stripes don't tell a story. They are the story.
마이켈 외틀레(AC 밀란 최고매출책임자), 2026년 5월 22일 새 홈 셔츠를 발표하며
경기장에서는 흰 반바지, 밀라노 거리에서는 청바지
이 셔츠는 하의 색이 차림의 방향을 정한다. 경기장에 간다면 캠페인처럼 흰 반바지나 흰 바지를 받쳐 구단의 정식 차림을 따라가면 된다. 거리에서는 검은 데님이나 짙은 청바지가 가장 쉽다. 줄무늬가 넓어서 하의를 어둡게 두면 상의가 알아서 초점이 되고, 신발은 검은 로퍼나 흰 스니커즈 둘 중 하나면 충분하다. 여성 저지는 몸에 붙게 입으면 세로줄이 몸의 선을 그대로 따라가고, 한 치수 크게 골라 데님 위로 내리면 줄이 곧게 떨어져 느슨한 실루엣이 된다. 긴소매 레플리카는 검은 소매가 손목까지 내려와 빨강의 면적이 줄어드니, 쌀쌀한 날 셔츠 한 장으로 입기 좋다.
모드리치와 같은 14번, 밀란 위민의 박수정
한국 팬에게 이 셔츠의 14번은 둘이다. 남자팀의 모드리치, 그리고 밀란 위민의 박수정이다. 2004년생 공격수로 울산과학대에서 뛰다가 2025년 7월 3년 계약을 맺어 밀란 위민 역사상 첫 한국인 선수가 됐다. 2024년 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한국을 16강에 올렸고, 2025년 5월 콜롬비아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칼라 안쪽의 From Milan to the World는 밀라노에서 서울까지 닿아 있다.
밀란 26/27 홈 유니폼 사이즈, 이렇게 고르면 돼요
- 레플리카레귤러 핏
- 어센틱프로 핏
- 여성레귤러 핏
| 사이즈 | 가슴둘레 |
|---|---|
| XS | 81-88 |
| S | 89-96 |
| M | 97-104 |
| L | 105-113 |
| XL | 114-123 |
| 2XL | 124-133 |
- 줄자로 가슴의 가장 두꺼운 곳을 한 바퀴 재서 표에 맞춰 보세요. 표는 옷이 아니라 몸의 치수예요.
- 푸마는 레플리카를 레귤러 핏, 선수용 어센틱을 프로 핏으로 나눠요. 레플리카는 평소 치수로 여유 있게 떨어지고, 어센틱은 몸에 붙으니 여유를 원하면 한 치수 올리세요.
- 밀란 공식 스토어는 두 치수 사이라면 등 쪽에서 잰 어깨너비를 가장 먼저 보고, 그래도 망설여지면 한 치수 크게 고르라고 안내해요.
- 공식 스토어에서 이름과 번호를 단 셔츠는 반품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마킹할 거라면 치수부터 확정하세요.
가슴둘레는 푸마 코리아 사이즈 가이드 기준이고, 핏 표기는 각 상품의 공식 설명을 옮겼어요. 2026년 9월 28일 확인.
레플리카와 어센틱, 무엇이 다른가
팬용. 경기날과 평상시 모두 입기 좋게 만든 여유 있는 실루엣
선수가 경기장에서 입는 것과 같은 셔츠
금색 인쇄
금색 양각으로 도드라진다
RE:FIBRE 재생 폴리에스터 95%, dryCELL
울트라위브, dryCELL과 ThermoAdapt
푸마 코리아 반팔 129,000원 · 롱슬리브 149,000원
국내 판매 없음. 밀란 공식 스토어 €150
청바지에 내려 입을 한 장, 빨리 받고 싶은 사람
봉랍의 양각과 선수용 원단까지 소장하고 싶은 사람
국내 정식 판매
REPLICA · 784121-01AC 밀란 26/27홈 저지 레플리카무료 배송으로 가장 빨리 받는 한 장. 품이 여유로워 넓은 줄이 곧게 펴지고, 청바지 위에 그대로 내려 입기 좋다.129,000원레플리카 사이즈 보러 가기 ↗
가을·겨울
LONG SLEEVE · 784122-01AC 밀란 26/27홈 레플리카 롱슬리브검은 소매가 손목까지 내려와 빨강의 면적이 줄어든다. 쌀쌀한 날 셔츠 한 장으로 입기 좋다.149,000원롱슬리브 보러 가기 ↗
양각 봉랍
AUTHENTIC · 784120AC 밀란 26/27어센틱 홈 저지선수와 같은 사양. 목 뒤 봉랍이 금색 양각으로 도드라지고 칼라 안쪽에 From Milan to the World가 들어간다.€150어센틱 디테일 확인하기 ↗
여성 핏
WOMEN'S JERSEY · 784123AC 밀란 26/27여성 홈 저지여성 체형에 맞춘 레플리카. 몸에 붙게 입으면 세로줄이 몸의 선을 따라가고, 크게 입으면 데님 위로 곧게 떨어진다.€100여성 저지 보러 가기 ↗
한 장만 사서 청바지에 입을 거라면 국내에서 무료 배송으로 받는 129,000원짜리 레플리카가 맞다. 가을과 겨울에 셔츠 한 장으로 입고 싶다면 2만 원을 더 내는 롱슬리브, 봉랍의 양각과 선수용 원단까지 갖고 싶다면 공식 스토어의 어센틱이다. 풀리식의 11번이나 모드리치의 14번을 등에 달고 싶다면 마킹을 고를 수 있는 공식 스토어로 가야 한다.
밀라노에 갈 일이 있다면 현지 공식 매장에서 직접 입어 보고 사는 방법도 있다. 구단 스토어가 안내하는 매장은 두오모 근처 단테 거리의 플래그십과 산 바빌라, 구단 본사 카사 밀란, 산 시로, 말펜사 공항이다. 산 시로 직관과 쇼핑, 나빌리 운하까지 엮은 여행 동선은 밀라노 축구 여행 2박 3일에 따로 적었다.
NEXT STORY · 03F 유니폼관같은 산 시로,파랑·검정의 셔츠라우타로·디마르코·찰하노을루·바렐라가 입은 핏과 문장이 자수인지 열압착인지로 갈리는 스타디움·매치. 밀라노 더비의 다른 쪽 셔츠로 이어서 봅니다.인테르 홈 유니폼 보러 가기 →
출처와 확인 자료
- AC Milan, “AC Milan and PUMA unveil the 2026/27 Home Kit”, 2026년 5월 22일. 넓은 줄과 흰 반바지·검은 양말, 봉랍 문장과 From Milan to the World, 마이켈 외틀레의 발언, 어센틱·레플리카 원단 확인.
- AC Milan, 2026/27 홈 킷 캠페인 사진첩. 풀리식·메냥·그림쇼·캄치크의 캠페인 사진과 봉랍·어센틱 셔츠 세부 사진 확인.
- Footy Headlines, “Milan 26-27 Home Kit Released”; Sky Sport Italia; Radio Rossonera. 1998-99시즌 홈 셔츠와의 비교, 빨간 줄을 두른 검은 칼라·소맷단, 2018년 이후 푸마의 정통 세로줄 홈 셔츠 확인.
- 1998–99 AC Milan season. 차케로니 감독의 첫 시즌, 비어호프 리그 20골, 마지막 일곱 경기 연승과 라치오와의 승점 1 차 우승 확인.
- AC Milan, 남자 1군 선수단; 2026–27 AC Milan season. 등번호(풀리식 11, 라비오 12, 모드리치 14)와 주장 메냥 확인. 신장은 트랜스퍼마크트 선수 프로필(풀리식 177cm, 라비오 191cm, 모드리치 172cm) 기준.
- AC Milan, “Official statement: Luka Modrić”, 2026년 7월 23일. 2027년 6월까지의 계약 연장 확인.
- Milan Reports, “Milan cruise past Lecce 3-0”; Milan Reports, 산 시로 100년; Sportmediaset. 레체전 풀리식·라비오 득점과 풀리식 선제골의 전개, 1926년 9월 19일 개장, 새 경기장 계획 확인.
- AC Milan, 여자 1군 선수단; 스타뉴스, AC밀란 위민 ‘사상 첫 韓선수’ 영입, 2025년 7월 24일. 박수정의 등번호 14와 포지션, 2028년까지의 계약, 첫 한국인 선수, U-20 여자 월드컵 독일전 결승골과 A매치 데뷔 확인.
- PUMA Korea, AC밀란 26/27 홈 져지 레플리카; PUMA Korea, 홈 져지 레플리카 롱슬리브. 129,000원·149,000원(부가세 포함), 무료 배송, 상품 이미지 확인.
- AC Milan Store, Home Authentic 2026/27; Home Replica 2026/27; Home Woman 2026/27. 어센틱 €150·여성 €100, 어센틱 봉랍 양각과 레플리카 봉랍 인쇄, 원단과 재단 설명, 치수 안내(어깨너비 기준, 애매하면 한 치수 크게), 마킹 상품 반품 불가, 한국 배송 국가 목록, 밀라노 공식 매장 목록, 상품 이미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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