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K-POP ARTIST
제니
JENNIE
실명 김제니
- 출생
- 1996년 1월 16일 (연 30세/만 30세) · 대한민국 서울
- 국적
대한민국
- 풀네임
- 김제니 (Jennie Kim)
- 그룹
- BLACKPINK
- 직업
- 가수, 래퍼, 배우
- 대표 음악
- SOLO · Mantra · like JENNIE
- 정규 앨범
- Ruby (2025)
- 오늘의 옷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21-22 팀가이스트 프리매치 저지
Image via JENNIE Weverse, 2022 · Pink Venom outfit photo
2022년 8월 19일 공개된 BLACKPINK의 〈Pink Venom〉에서 제니(Jennie Kim; 대한민국 가수, 1996년생)는 검정 축구 셔츠를 짧게 잘라 입었다. 등에는 JENNIE와 태어난 해를 가리키는 숫자 96을 새겼고, 목에는 진주와 크리스털 장식을 여러 겹 쌓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잘 몰라도 눈길이 가는 건, 익숙한 경기복이 화려한 무대 의상으로 바뀌는 과정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이 옷의 정식 명칭은 아디다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21-22 팀가이스트 프리매치 저지다. 선수들이 공식 경기에서 입는 홈 유니폼이 아니라, 몸풀이나 이동 때 입는 프리매치 저지(pre-match jersey; 경기 전 몸풀이나 이동 때 입는 상의)였다. 그 중간 지대의 옷이 K-팝 뮤직비디오로 건너오면서 다시 잘리고, 이름과 숫자를 얻고, 진주 장식의 받침이 됐다.
이 곡선, 2006년 월드컵에서 본 것 같죠? ⚽
팀가이스트(Teamgeist; 독일어로 ‘팀 정신’)는 2006 FIFA 월드컵 공인구의 이름이면서, 당시 아디다스가 국가대표팀과 여러 구단의 셔츠에 펼친 디자인 체계이기도 하다. 어깨에서 가슴과 옆구리로 이어지는 둥근 패널, 공의 그래픽과 연결되는 곡선은 직선적인 삼선과 다른 속도를 만든다. 제니가 입은 셔츠에서 빨간 선이 어깨를 감싸고 흰 패널이 허리를 향해 흐르는 이유도 이 계보에 있다.
아디다스는 2021년 이 틀을 아약스, 아스널, 셀틱, 바이에른 뮌헨, 보카 주니어스, 플라멩구,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의 아홉 구단으로 복각했다. 협업 상대는 일본의 축구 문화지 《SHUKYU Magazine》이었다. 옛 경기복을 성능의 역사만으로 소환하지 않고, 축구와 패션이 만나는 문화적 이미지로 다시 편집한 것이다.
이 셔츠가 이미 경기장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2006년의 도안을 그대로 보존한 복제품이 아니라, 2021년의 프리매치웨어와 패션 화보를 위해 다시 만든 옷이기 때문이다. 〈Pink Venom〉은 그 이동을 한 단계 더 밀었다. 유나이티드의 검정·빨강·흰색은 남았지만, 셔츠의 용도와 실루엣은 달라졌다.
검정 저지는 앞보다 뒤가 더 예쁠지도 몰라요 🖤
원본 제품 사진은 검정 셔츠를 짙은 초록 잔디 위에 놓아 몸판과 배경의 경계가 거의 사라졌다. 아래 이미지는 셔츠의 앞·뒷면과 패널을 읽을 수 있도록 배경만 밝은 중성색 스튜디오 톤으로 바꾼 편집본이다. 검정 원단의 굴곡, 빨간 삼선, 흰 파이핑(piping; 가장자리를 따라 덧댄 선 장식)이 서로 분리되면서 팀가이스트의 구조가 비로소 보인다.
축구 셔츠에 진주를 두르면 제니 무드가 완성돼요 ✨
제니의 스타일링은 셔츠에 없는 색을 추가하는 대신 이미 있는 흰색을 다른 재료로 반복한다. 목선의 흰 파이핑은 진주 목걸이로 이어지고, 크리스털 커프와 메탈 장식은 무대 조명을 잘게 반사한다. 기능성 폴리에스터가 빛을 넓고 낮게 흘려보낸다면 진주와 크리스털은 작은 점으로 빛을 모은다. 같은 흰색이 서로 다른 표면을 가질 때 스포츠웨어와 주얼리의 거리가 오히려 선명해진다.
검정 가죽 장갑과 바이커 팬츠(biker pants; 모터사이클 복식에서 온 밀착형 하의)도 같은 역할을 한다. 셔츠의 검정을 이어받지만 재질을 바꾸어, 운동복의 가벼움에 가죽의 무게를 붙인다. 빨강은 어깨의 삼선과 뮤직비디오 세트에만 남겨 둔다. 셔츠 안의 세 색을 의상·장신구·배경에 나누어 배치했기 때문에 아이템이 많아도 팔레트는 흐트러지지 않는다.
흰 천과 데님까지 보면 따라 입고 싶어져요
축구 셔츠 한 벌만 떼어 놓으면 스타일링의 선택이 우연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제니가 직접 공개한 〈Pink Venom〉 의상 사진을 함께 보면 이 뮤직비디오가 흰색, 금속, 데님, 빨간 리본처럼 서로 대비되는 표면을 반복했다는 점이 드러난다. 아래 두 착장은 팀가이스트 저지를 입은 장면이 아니다. 대신 같은 작품 안에서 스포티한 베이스에 장식적 재료를 얹는 방식이 어떻게 변주됐는지 보여주는 비교 자료다.
첫 번째 착장은 흰 천과 은색 체인으로, 두 번째 착장은 데님과 빨간 리본으로 대비를 만든다. 팀가이스트 장면의 진주·가죽·빨간 삼선도 같은 편집 원리에 놓인다. 셔츠가 가진 선과 색을 이질적인 재료가 더욱 크게 보이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블록코어(blokecore;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에 섞는 스타일)도 정해진 복장 공식보다 서로 다른 표면을 연결하는 방법에 가까워진다.
제니의 무대 룩, 일상에서는 이렇게 가져와보세요
검정 하의와 신발로 몸판을 이어 주고, 빨강은 가방이나 양말 한 곳에서만 반복한다. 셔츠의 검정·빨강·흰색만으로도 충분하다.
진주, 은색 체인, 가죽 벨트 가운데 하나를 고른다. 색을 늘리는 대신 폴리에스터와 다른 광택을 더하면 축구 셔츠의 인상이 바뀐다.
저지가 넉넉하면 하의를 짧거나 곧게, 몸에 맞으면 와이드 팬츠를 둔다. 상하의의 부피를 다르게 해야 선수복의 비례에서 벗어난다.
오하영은 흰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저지를 청바지와 함께 입어 구단 셔츠의 고전적인 인상을 살렸다. 제니는 검정 프리매치 저지를 잘라 진주와 가죽에 붙였다. 같은 구단의 셔츠도 하나는 낮의 거리로, 다른 하나는 조명과 크리스털이 있는 무대로 이동한다. 블록코어의 가치는 특정 조합을 복제하는 데 있지 않고, 유니폼이 놓일 장면을 새로 정하는 데 있다.
〈Pink Venom〉의 팀가이스트 저지는 복각, 프리매치웨어, 커스텀 무대 의상이라는 세 단계를 거쳤다. 그 과정에서 2006년의 곡선은 보존됐지만 옷의 쓰임은 계속 달라졌다. 제니의 착장이 오래 남는 이유는 축구의 흔적을 지우지 않은 채, 그 위에 다른 재료와 다른 장면을 설득력 있게 겹쳤기 때문이다.
사진과 확인 자료
- BLACKPINK, 〈Pink Venom〉 공식 뮤직비디오, 2022년 8월 19일. 팀가이스트 착장과 커스텀 마킹 확인.
- JENNIE Weverse, “착장별 사진 모아봤어요”, 2022년 8월 21일. 프로필 및 의상 비교 사진.
- Manchester United 공식 Instagram, 2022년 8월. 뮤직비디오 속 착장 소개.
- Adidas, “Reimagining the Iconic 2006 Teamgeist Collection”, 2021년 12월 2일. 아홉 구단과 SHUKYU Magazine 협업 확인.
- Double Kick, “JENNIE - Man Utd Teamgeist Pre-Match Jersey”. 착장 화면과 제품 앞·뒷면 참고. 제품 사진은 원본을 바탕으로 배경만 밝게 편집했다.
- YG Entertainment, BLACKPINK profile. 인물 정보 확인.
- JENNIE Official Shop, 《Ruby》. 2025년 정규 앨범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