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것만으로는 반칙이 아니다. 동료가 공을 건드린 순간 그 위치에 있었고, 이후 플레이에 관여해야 비로소 오프사이드 반칙이 된다.
공이 발끝을 떠나는 찰나, 공격수는 수비선의 어깨 너머로 달려 나간다. 관중은 골을 먼저 보고, 부심은 그보다 몇 초 전의 한 장면을 떠올린다. 오프사이드는 바로 그 서로 다른 두 순간을 이어 판단하는 규칙이다.
공격수가 수비수보다 골대 가까이에 있으면 무조건 반칙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 판정은 멈춰 있는 한 장의 선이 아니라 세 개의 질문을 순서대로 통과한다.
- 동료가 공을 플레이한 순간 공격수는 오프사이드 위치였는가?
- 그 공격수는 이후 공 또는 상대 선수에게 영향을 주었는가?
- 그사이에 수비수가 공을 의도적으로 플레이했는가, 아니면 공이 단순히 맞고 굴절됐는가?
국제축구평의회(The International Football Association Board, IFAB; 축구 경기규칙을 제정하는 기구)의 경기규칙 11조를 바탕으로, 실제 경기를 볼 때 가장 많이 헷갈리는 질문부터 차례로 풀어본다.[1]
Q1.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기만 해도 반칙인가요?
아니다. 오프사이드 위치 자체는 반칙이 아니다.
공격수가 수비 뒤에 홀로 남아 있다. 패스가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그는 공을 쫓지 않는다. 골키퍼의 시야도 가리지 않고 수비수와 몸을 부딪치지도 않는다. 이때 부심의 깃발은 올라갈 이유가 없다. 그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칙은 그 선수가 장면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생긴다. 동료의 공을 직접 건드리거나, 골키퍼 앞을 가로막거나, 수비수와 공을 다투거나, 가까운 공을 차려는 몸짓으로 상대의 선택을 흔들 때다. 골대·심판·상대에게 맞고 나온 공을 차지하는 경우도 여기에 들어간다. 심판이 보는 것은 위치만이 아니라, 그 위치에서 선수가 무엇을 했는가다.
Q2. 정확히 어디에 있어야 오프사이드 위치인가요?
다음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 머리·몸통·발의 일부가 상대 진영에 있다. 중앙선은 상대 진영에 포함하지 않는다.
- 그 신체 일부가 공과 뒤에서 두 번째 상대 선수보다 상대 골라인에 더 가깝다.
손과 팔은 공격수뿐 아니라 골키퍼를 포함한 모든 선수의 오프사이드 위치 판단에서 제외한다. 팔의 위쪽 경계는 겨드랑이 아래선에 맞춘다. 뒤에서 두 번째 상대 선수 또는 뒤의 두 상대와 같은 선상이라면 오프사이드 위치가 아니다.[1]
흔히 “최종 수비수보다 앞”이라고 말하지만 정확한 표현은 뒤에서 두 번째 상대 선수보다 앞이다. 골키퍼가 항상 가장 뒤에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Q3. 판정은 공을 받을 때 하나요, 패스할 때 하나요?
동료가 공을 플레이하거나 터치한 순간을 기준으로 위치를 판단한다. 공격수가 실제로 공을 받은 순간이 아니다.
패스 순간에는 온사이드였던 공격수가 빠르게 수비 뒤로 달려가 공을 받는 것은 정상적인 플레이다. 반대로 패스 순간 오프사이드 위치였던 공격수가 뒤로 내려와 온사이드 지역에서 공을 받더라도 반칙이 될 수 있다.
IFAB는 공을 플레이하거나 터치한 첫 접촉 순간을 사용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골키퍼가 손으로 공을 던지는 경우에는 공과 손이 떨어지는 마지막 접촉 순간을 기준으로 한다.[1]
Q4. 공격수가 수비수와 같은 선상이라면요?
온사이드다. 뒤에서 두 번째 상대 선수 또는 뒤의 두 상대 선수와 같은 선상에 있다면 오프사이드 위치가 아니다.
TV 중계의 선이 공격수와 수비수를 거의 겹쳐 보이게 만들 때 “조금이라도 앞이면 오프사이드”라는 설명이 나오지만, 정확히 같은 선상은 허용된다. 판독 대상은 득점할 수 있는 머리·몸통·발이며 손과 팔은 제외한다.
Q5. 공보다 뒤에 있으면 수비수보다 앞이어도 괜찮나요?
그렇다. 오프사이드 위치가 되려면 공격수가 공과 뒤에서 두 번째 상대 선수보다 모두 골라인에 가까워야 한다.
따라서 공격수가 수비 라인을 완전히 통과했더라도 공보다 뒤에 있다면 오프사이드 위치가 아니다. 두 공격수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공을 가진 선수가 옆이나 뒤로 패스하면 득점이 인정될 수 있는 이유다.
Q6. 수비수가 공을 한 번 건드리면 오프사이드가 풀리나요?
항상 그렇지는 않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구분은 ‘의도적인 플레이’와 ‘굴절’이다.
수비수가 공을 통제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패스하거나, 소유하려 하거나, 걷어낼 수 있었다면 결과가 부정확했더라도 의도적인 플레이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공격수가 그 공을 받아도 일반적으로 오프사이드로 보지 않는다.
반대로 빠르거나 예상하기 어려운 공에 본능적으로 발을 뻗어 살짝 맞은 경우처럼 통제 가능성이 없었다면 단순 굴절로 볼 수 있다. 그러면 동료의 이전 플레이를 기준으로 한 오프사이드 판단이 유지된다. IFAB는 거리, 시야, 공의 속도와 방향, 몸을 조정할 시간, 지상볼인지 공중볼인지 등을 판단 지표로 제시한다.[1][2]
Q7. 골키퍼나 수비수가 선방한 공을 넣으면요?
동료가 슈팅한 순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공격수가 의도적인 선방 뒤의 공을 플레이하면 오프사이드 반칙이다.
여기서 선방은 골문 안으로 들어가거나 골문 매우 가까이 향하는 공을 막거나 막으려는 행동을 뜻한다. 선방은 수비수의 의도적인 플레이와 다르게 오프사이드 판단을 새로 시작하지 않는다. 골키퍼가 쳐낸 슛을 오프사이드 위치의 공격수가 밀어 넣는 전형적인 장면이 여기에 해당한다.
Q8. 골킥·스로인·코너킥에도 오프사이드가 있나요?
직접 받은 순간에는 없다. 다음 세 가지 재개에서 공을 직접 받으면 오프사이드 반칙이 아니다.
- 골킥
- 스로인
- 코너킥
하지만 예외는 그 첫 번째 공에만 적용된다. 코너킥을 받은 동료가 다시 키커에게 패스했을 때 키커가 오프사이드 위치라면, 그 두 번째 패스에는 일반 규칙이 적용된다.[1][3][4]
Q9. 오프사이드 위치의 선수가 공을 향해 뛰기만 하면 반칙인가요?
뛰었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다. 공을 건드리지 않았고 상대가 공을 플레이하거나 다투는 능력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 경기는 계속될 수 있다.
다만 상대의 진로를 막거나, 공을 다투거나, 가까운 공을 차려는 명백한 동작이 상대의 판단과 플레이에 영향을 주면 반칙이 된다. 부심이 공을 받을 때까지 깃발을 늦게 드는 이유도 실제 관여 여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Q10. 오프사이드 위치의 공격수가 먼저 반칙을 당하면 어떻게 되나요?
아직 공을 플레이하거나 상대와 공을 다투기 전이라면, 상대의 파울이 먼저 발생한 것으로 처리할 수 있다. 오프사이드 위치는 그 자체로 반칙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대로 공격수가 이미 공을 플레이하려 하거나 상대와 다투기 시작해 오프사이드 반칙이 먼저 성립한 뒤 파울을 당했다면 오프사이드가 우선한다. 결국 심판은 위치만이 아니라 두 사건이 발생한 순서를 판단한다.[1]
경기 볼 때 이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언제? 동료가 공을 건드린 순간을 멈춰 본다.
02어디? 공과 뒤에서 두 번째 상대보다 골라인에 가까운지 본다.
03무엇을? 공을 플레이하거나 상대에게 영향을 줬는지 본다.
04예외? 골킥·스로인·코너킥에서 직접 받았는지 본다.
오프사이드는 공격수에게 “수비수보다 앞으로 가지 말라”고 명령하는 규칙이 아니다. 공이 움직이는 순간과 선수가 플레이에 개입하는 순간을 연결해, 공격수가 골문 앞에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을 막는 규칙이다. 위치만 보면 어렵고, 시점과 관여를 함께 보면 훨씬 단순해진다.
자료와 확인 경로
- «Law 11 - Offside», The IFAB, Laws of the Game 2026/27. 오프사이드 위치·반칙·예외·의도적인 플레이의 기준.
- «Law 11 - Offside: ‘deliberate play’ guidelines clarified», The IFAB. 의도적인 플레이와 굴절의 구분.
- «Law 15 - The Throw-in», The IFAB. 스로인에서 직접 받은 공의 예외.
- «Law 16 - The Goal Kick» 및 «Law 17 - The Corner Kick», The IFAB. 골킥·코너킥 재개 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