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 FIFA WORLD CUP · FINAL
- 날짜
- 1938년 6월 19일
- 장소
- 스타드 올랭피크 드 콜롱브
- 전반
- 3-1
- 최종
- 4-2
1938년 6월 19일, 파리 외곽 콜롱브의 스타드 올랭피크 이브 뒤 마누아르(Stade Olympique Yves-du-Manoir). 이탈리아는 4년 전 로마에서 들어 올린 월드컵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경기에 들어섰다. 상대는 대회 세 경기에서 13골을 넣고 결승까지 올라온 헝가리였다.
이탈리아는 노르웨이와 연장전을 치른 뒤 개최국 프랑스, 브라질을 차례로 꺾었다. 헝가리는 네덜란드령 동인도를 6-0, 스위스를 2-0, 스웨덴을 5-1로 제압했다. 결승에 도착하기까지 두 팀이 넣은 골만 24골. 실제 결승도 시작 16분 만에 세 골이 터지는 공격전이 됐다.
아래 여섯 영상은 FIFA가 공개한 기록 영상의 장면을 득점별로 묶은 것이다. 오래된 필름이라 패스 하나하나를 오늘날 중계 화면처럼 복원할 수는 없지만, 두 팀이 얼마나 빠르게 골을 주고받았는지, 그리고 이탈리아가 두 번째 추격을 어떻게 끊었는지는 분명하게 보인다.
전반 6분: 콜라우시가 먼저 열다
지노 콜라우시, 결승의 첫 터치
경기 시작 6분 만에 이탈리아가 먼저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공이 문전으로 이어지고, 지노 콜라우시(Luigi “Gino” Colaussi; 이탈리아 아웃사이드 레프트)는 공을 길게 끌지 않은 채 골키퍼보다 먼저 마무리한다. 프랑스와의 8강,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도 골을 넣었던 왼쪽 공격수가 결승에서도 가장 먼저 이름을 남겼다.
영상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공격의 길이가 아니라 속도다. 이탈리아는 헝가리 수비가 자리를 완전히 잡기 전에 공을 골문 앞으로 보냈고, 콜라우시는 한 번의 간결한 판단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8분: 헝가리의 즉답
티트코시 팔, 2분 만에 경기를 되돌리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리드는 2분밖에 가지 않았다. 헝가리가 곧장 이탈리아 진영으로 밀고 들어갔고,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티트코시 팔(Titkos Pál)이 왼발로 때렸다. 골키퍼 알도 올리비에리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결승전의 첫 두 골 사이에는 준비할 시간도, 분위기를 정리할 틈도 없었다. 앞선 팀이 숨을 고르기도 전에 1-1. 대회 최다 득점 팀 헝가리가 왜 결승까지 올라왔는지 보여주는 반응이었다.
전반 16분: 피올라가 다시 앞세우다
실비오 피올라, 좁은 문전을 뚫다
균형이 깨지는 데에는 다시 8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탈리아의 공격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이어졌고, 실비오 피올라(Silvio Piola; 이탈리아 센터 포워드)는 수비수와 골키퍼가 몰린 좁은 공간에서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피올라는 노르웨이전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개최국 프랑스를 상대로도 두 골을 기록했다. 결승의 첫 골까지 더하면서 그는 단순히 마지막 패스를 기다리는 공격수가 아니라, 대회 내내 이탈리아가 가장 필요할 때 승부를 움직인 해결사였음을 다시 보여줬다.
전반 35분: 같은 두 이름이 만든 3-1
콜라우시의 두 번째 골, 메아차의 마지막 패스
전반 35분에는 주장 주세페 메아차(Giuseppe Meazza; 이탈리아 주장·인사이드 포워드)가 오른쪽에서 공격을 이어받아 골문 앞을 바라봤다. 중앙으로 보낸 공을 콜라우시가 마무리하면서 점수는 3-1이 됐다. 선제골을 넣은 콜라우시가 멀티골을 완성했고, 이탈리아는 전반에만 세 골을 쌓았다.
이 장면은 포초의 팀이 가진 공격진의 연결을 압축한다. 메아차가 수비의 시선을 끌고 마지막 공을 건네자 콜라우시가 반대편에서 들어왔다. 헝가리는 먼저 동점을 만들고도 전반이 끝나기 전에 두 골 차로 밀렸다.
TIME1
FOUR GOALS · THE FINAL IS STILL OPEN
후반 70분: 샤로시 죄르지가 남긴 마지막 추격
샤로시 죄르지, 다시 한 골 차
후반 25분, 헝가리가 다시 속도를 냈다. 오른쪽으로 전개된 공격이 골문 앞으로 낮게 이어졌고, 주장 샤로시 죄르지(Sárosi György; 헝가리식 성명 순서의 주장·공격수)가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3-2. 전반에 벌어진 두 골 차가 다시 한 골로 줄었다.
샤로시 죄르지는 스위스전과 스웨덴전에서도 득점한 헝가리 공격의 중심이었다. 결승골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의 골은 끝난 듯 보이던 경기를 마지막 20분 동안 다시 살아 있게 만들었다.
후반 82분: 피올라가 닫은 결승전
실비오 피올라, 최초의 2연패를 확정하다
헝가리가 동점을 향해 올라오던 후반 37분, 이탈리아가 결정적인 한 번을 만들었다. 오른쪽에서 시작된 공격이 메아차를 거쳐 중앙으로 이어졌고, 피올라는 달려들며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자신의 결승전 두 번째 골이자 대회 다섯 번째 골이었다.
첫 번째 피올라의 골이 이탈리아를 다시 앞세웠다면, 두 번째 골은 헝가리의 추격을 끝냈다. 남은 시간은 8분. 점수는 더 움직이지 않았고 이탈리아는 1934년에 이어 다시 세계 정상에 섰다.
세계 챔피언
ITALY · BACK-TO-BACK WORLD CHAMPIONS
ITALIA
1930년 우루과이는 다음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고, 1934년 이탈리아는 처음으로 우승컵을 지켜야 하는 챔피언이 됐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실제로 그 일을 해냈다. FIFA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2연패였다. 비토리오 포초는 지금까지도 월드컵을 두 번 우승한 유일한 감독으로 남아 있다.
이 우승을 시대와 분리해 낭만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이탈리아는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정권 아래 있었고, 대회가 끝난 지 1년여 뒤 유럽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됐다. 1938년 결승은 전쟁 전 마지막 월드컵 경기였으며 다음 대회는 12년이 지난 1950년에야 열렸다.
그래도 필름 안에서 가장 선명하게 남는 것은 여섯 골의 속도다. 콜라우시가 열고 티트코시가 즉시 되돌렸으며, 피올라와 콜라우시가 전반을 3-1로 만들었다. 샤로시가 한 번 더 결승을 흔들자 피올라가 마지막 골로 닫았다. 이탈리아의 첫 우승이 연장 120분 끝에 완성된 결승이었다면, 두 번째 우승은 여섯 골이 맞부딪친 가장 공격적인 결승 가운데 하나였다.
영상과 기록 출처
- 경기 영상: 국제축구연맹 FIFA 공개 기록 영상 “1938 WORLD CUP FINAL: Italy 4-2 Hungary”. 여섯 득점은 장면 순서대로 묶어 로컬 MP4로 보존했다.
- “Dominant Azzurri retain their crown”, FIFA. 양 팀의 대회 흐름과 콜라우시·피올라의 멀티골.
- “Double joy for Pozzo's Italy”, FIFA. 결승의 득점 전개와 이탈리아의 2연패.
- “1938 Il secondo titolo mondiale”, 이탈리아축구협회 FIGC. 프랑스 대회와 두 번째 우승 기록.
- “World Cup 1938 finals”, RSSSF. 출전 명단·득점 시간·대회 진행 대조.
- “1938 FIFA 월드컵 결승전: 이탈리아 v 헝가리”, 삥이N스포츠_Offici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