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축구와 음악만으로 여행 일정이 꽉 차는 도시다. 공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리버풀 FC의 안필드와 에버턴 FC의 옛 홈 구디슨 파크가 마주 보고, 2025년에는 에버턴이 부둣가에 새 경기장을 열었다. 경기가 없는 시간에는 비틀스가 시작된 캐번 클럽과 앨버트 독이 기다린다.

문제는 역시 티켓이다. 두 구단 모두 멤버십이 없으면 정가로 표를 사기 어렵다. 멤버십과 추첨 방식, 안필드·에버턴 경기장 가는 버스와 기차, 숙소 3곳, 경기 전 펍과 빵집 6곳, 경기장 투어, 같이 가는 사람을 위한 비틀스·앨버트 독 코스까지 모았다. 가격과 영업시간은 자주 바뀌니 링크된 공식 채널에서 한 번 더 확인하자(확인 시점 2026년 9월 15일).

BBINGE FC · RED, BLUE AND THE BEATLES

안필드의 노래,
부둣가의 새 경기장
TICKET · BUS · STAY · PUB · BEATLES: 리버풀 축구 여행 체크리스트
LIVERPOOL MATCHDAY MAP안필드, 에버턴 경기장, 숙소, 펍, 비틀스 코스 21곳을 지도로 보세요

PC에서는 오른쪽의 +·-로 확대하고 지도를 드래그하세요. 핀을 누르면 장소 설명과 Google Maps가 열립니다.

리버풀·에버턴 티켓, 멤버십 없이는 정가로 못 사요

두 구단 모두 정규 리그 경기는 일반 판매까지 표가 남지 않는다. 여행을 정했다면 멤버십 가입과 판매 일정 확인이 항공권보다 먼저다. 비공식 판매처의 표는 입장이 막히거나 취소될 수 있으니 구단 사이트와 공식 익스체인지만 쓰자.

LIVERPOOL · OFFICIAL MEMBERSHIP멤버십 가입 → 멤버 판매 응모

안필드 표를 구단에서 사는 유일한 길. 프리미어 리그 홈경기는 7월(전반기)과 11월(후반기) 두 번 멤버 판매를 연다. 멤버라도 좌석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LIVERPOOL · TICKET EXCHANGE공식 익스체인지만 믿기

시즌권자와 멤버가 못 가게 된 표를 되파는 유일한 공식 창구. 입장은 휴대폰에 내려받는 NFC 패스로 한다.

EVERTON · FOREVER BLUE포에버 블루+ 가입 → 추첨

에버턴은 선착순 대신 멤버 추첨으로 판다. 포에버 블루+ 회원이 각 홈경기 약 한 달 전에 열리는 첫 추첨에 들어간다. 컵 대회 초반 라운드는 일반 판매가 열린 적이 있다.

두 팀 홈경기가 같은 주말에 잡힐지는 일정표가 나와야 알 수 있다. 한 경기 직관, 다른 경기장은 투어나 외관 구경으로 잡는 게 현실적이다. 킥오프 시간은 방송 편성으로 바뀌니 숙소는 무료 취소 조건으로 예약하자.

THE KOP 글자와 리버풀 문장이 걸린 안필드 콥 스탠드 외관과 그 앞을 걷는 가족
안필드 콥 스탠드 앞. 경기 몇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이 광장으로 모인다. 사진: Eirian Evans,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일부 크롭.

안필드는 역이 없어요, 버스부터 알고 가세요

안필드 바로 앞에는 기차역이 없다. 가장 편한 건 버스고, 에버턴 새 경기장은 기차역이 가까워서 가는 법이 다르다.

ANFIELD · BUS 917917 급행버스 · 약 15분

라임 스트리트역 옆 커뮤테이션 로우에서 출발해 안필드로 바로 간다. 킥오프 3시간 30분 전부터 30분 전까지 운행.

ANFIELD · SOCCERBUS샌드힐스역 → 사커버스

머지레일 노던 라인으로 샌드힐스역에 가서 사커버스로 갈아탄다. 킥오프 2시간 전부터 다니고, 경기 뒤 약 90분 동안 샌드힐스행이 돌아온다.

EVERTON · SANDHILLS샌드힐스역에서 걸어서 약 15분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가장 가까운 역. 경기일에는 리버풀 ONE 버스 정류장에서 929번 셔틀이 킥오프 5시간 전부터 30분 전까지 다닌다.

  • 걸어가기: 라임 스트리트역에서 안필드까지 약 3km, 표지판을 따라 30-40분이다. 동네 분위기를 느끼며 가기 좋다.
  • 경기 뒤 사커버스: 마지막 샌드힐스행은 경기 끝나고 약 75분 뒤 월턴 레인에서 출발한다.
  • 에버턴 셔틀: 918·919·929·939번 경기일 셔틀이 시내, 리버풀 ONE, 부틀 스트랜드에서 출발한다.

안필드 관중석에 들어서 You'll Never Walk Alone을 듣고 경기 시작을 맞는 장면. 영상: The Anfield Lark, YouTube.

리버풀 직관 숙소, 딱 3곳만 추렸어요

리버풀 시내는 걸어서 다닐 만큼 작다. 어느 경기장을 보느냐, 같이 가는 사람이 어디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느냐로 고르면 된다.

스탠리 독 물가에 선 붉은 벽돌 창고 건물의 Titanic Hotel Liverpool
스탠리 독의 옛 창고를 고친 호텔. 사진: Anthony Parkes,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EVERTON FIRSTTitanic Hotel Liverpool

스탠리 독의 옛 담배 창고를 고친 153실 호텔. 벽돌 벽과 아치형 천장을 그대로 살렸다. 힐 디킨슨 스타디움까지 약 500m라 경기 뒤 걸어서 돌아올 수 있고, 호텔 안 Stanley's Bar & Grill이 경기 전 식사 자리로 인기다.

이럴 때
에버턴 경기를 보고 부둣가에서 조용히 쉬고 싶을 때
아쉬운 점
시내·캐번 클럽까지는 택시나 버스가 편하다. 안필드는 멀다.
공식 객실 확인
대리석 기둥과 아치 입구가 있는 Hard Days Night Hotel 정문
1884년 지은 센트럴 빌딩스에 들어선 호텔 정문. 사진: 37Hz, Wikimedia Commons, CC BY 2.0.
BEATLES PICKHard Days Night Hotel

캐번 클럽 바로 옆, 비틀스를 테마로 한 110실 호텔. 2급 문화재 건물에 비틀스 그림이 곳곳에 걸려 있고, 흰 그랜드 피아노를 둔 레논 스위트도 있다. 917 급행버스 출발지까지 걸어서 약 10분이라 안필드 가기도 편하다.

이럴 때
안필드 직관과 캐번 클럽 밤을 같은 여행에 넣고 싶을 때
아쉬운 점
매슈 스트리트 한가운데라 주말 밤에는 거리가 시끄럽다.
공식 객실 확인
잔잔한 물 위로 붉은 벽돌 창고가 이어지는 로열 앨버트 독
호텔에서 내려다보이는 로열 앨버트 독. 사진: 瑞丽江的河水,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DOCK & SHOPPINGHilton Liverpool City Centre

리버풀 ONE 한가운데 3 Thomas Steers Way의 4성급 호텔. 앨버트 독이 내려다보이고 비틀스 스토리, 박물관, 쇼핑 거리가 걸어서 몇 분이다. 에버턴 929번 셔틀이 서는 리버풀 ONE 버스 정류장도 바로 앞.

이럴 때
같이 가는 사람이 쇼핑과 부둣가 산책을 더 기대할 때
아쉬운 점
안필드에 갈 때는 917 버스 출발지까지 걸어서 15분쯤 가야 한다.
공식 객실 확인

경기 전 뭐 먹지? 안필드·에버턴 근처 6곳 골라봤어요

경기장 근처 펍은 경기일에 홈 팬으로 꽉 찬다. 상대 팀 유니폼은 가방에 넣어 두고, 사람이 너무 많으면 빵집이나 호텔 식당으로 방향을 바꾸자.

안필드 근처 3곳

  1. Homebaked197-199 Oakfield Road · 콥 스탠드가 보이는 길 건너편

    1903년 동네 빵집으로 지어진 건물을 주민들이 협동조합으로 되살려 2013년 다시 문을 연 빵집. 경기일마다 파이를 사려는 줄이 일찍부터 선다. 여기서 사 먹는 한 판이 동네에 다시 돌아가는 구조라 더 의미 있다.

  2. The Sandon178-182 Oakfield Road · 안필드에서 약 300m

    리버풀 FC가 태어난 펍. 원래 에버턴이 본부와 탈의실로 쓰던 곳인데, 1892년 구단주 존 훌딩과 에버턴 이사회가 경기장 임대료로 갈라서자 훌딩이 바로 이 펍에서 새 구단을 만들었다. 그 구단이 리버풀 FC다.

  3. The Albert185 Walton Breck Road · 콥 스탠드 바로 옆

    콥 옆에 붙은 빨간 벽돌의 빅토리아 시대 펍. 벽마다 기념품이 걸려 있고 경기 전에는 응원가가 끊이지 않는다. 안필드 분위기를 가장 가까이서 느끼는 곳.

에버턴 힐 디킨슨 스타디움 근처 3곳

  1. The Bramley-Moore32-34 Regent Road · 경기장까지 걸어서 5-7분

    경기장이 생기기 한참 전부터 부둣가를 지킨 펍. 새 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전통 펍이라 경기일에는 에버턴 팬으로 가득 찬다.

  2. The Terrace경기장 북쪽 입구 바로 앞

    경기장이 정면으로 보이는 바. 입장 직전까지 한 잔 하며 기다리기 좋고 경기 뒤에도 사람이 붐빈다.

  3. Stanley's Bar & GrillTitanic Hotel Liverpool 안 · 경기장에서 약 500m

    부두가 내다보이는 호텔 식당. 펍이 부담스러운 사람과 함께 경기 전 브런치나 경기 뒤 저녁을 먹기 좋다.

푸른 물가 위로 은빛 곡선 지붕과 Hill Dickinson Stadium 글자가 보이는 에버턴 새 경기장
브램리무어 독 위에 선 힐 디킨슨 스타디움. 사진: Everton FC,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경기 없는 날엔 안필드 투어, 구디슨 파크도 들러봐요

  1. 안필드 스타디움 투어 · LFC 박물관안필드 · 투어 매일 10:00-15:00, 박물관 09:00-17:00

    드레싱룸과 선수 터널, "This Is Anfield" 표지판, 콥 스탠드까지 걷는 투어. 표에 LFC 박물관 입장이 포함된다. 경기일과 유럽 대항전 홈경기일, 행사일에는 운영이 달라지니 공식 예약 사이트에서 날짜부터 확인하자.

  2. 구디슨 파크Goodison Road · 안필드에서 스탠리 파크 건너 걸어서 약 15분

    에버턴이 1892년부터 2025년까지 쓴 옛 홈구장. 남자팀이 새 경기장으로 옮긴 뒤 2025-26 시즌부터 에버턴 여자팀의 홈이 됐다. 안필드 투어 뒤 공원을 건너 외관을 보러 가기 좋고, 여자팀 경기 일정이 맞으면 직관도 노려볼 만하다.

  3. 힐 디킨슨 스타디움 외관Regent Road · 브램리무어 독

    물 위에 세운 에버턴의 새 경기장. 확인 시점에 공식 경기장 투어 예약 창구는 찾지 못했으니, 투어를 넣고 싶다면 에버턴 공식 사이트에서 먼저 확인하자. 투어가 없어도 부둣가를 따라 걸으며 외관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볼만하다.

붉은 벽돌 주택가 한가운데 선 안필드 경기장 항공 사진
주택가 한가운데 선 안필드. 사진: Arne Müseler,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DE, 일부 크롭.
EFC 글자가 새겨진 파란 좌석의 구디슨 파크 항공 사진
스탠리 파크 건너편의 구디슨 파크. 사진: Arne Müseler,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DE.

같이 간 사람이 좋아할 비틀스·부둣가 코스 5곳

리버풀 시내 볼거리는 캐번 클럽이 있는 매슈 스트리트부터 앨버트 독까지 걸어서 15분 안에 모여 있다. 참고로 앨버트 독의 테이트 리버풀은 리모델링으로 문을 닫았고 2027년 다시 열 예정이다.

  1. The Cavern Club10 Mathew Street · 정오부터 자정(금·토는 새벽 1시)까지

    비틀스가 무대에 서며 이름을 알린 클럽. 원래 건물은 1973년 헐렸고 지금 클럽은 옛 자리 일부에 다시 지은 것이다. 낮부터 밤까지 라이브 공연이 이어져 한 곡만 듣고 나와도 좋다.

  2. The Beatles StoryRoyal Albert Dock

    세계에서 가장 큰 상설 비틀스 전시관. 캐번 클럽과 애비 로드 스튜디오를 재현한 공간, 존 레논의 안경과 조지 해리슨의 첫 기타 같은 실물이 있다. 비틀스를 잘 몰라도 한 시간 넘게 머물게 되는 곳.

  3. Royal Albert Dock리버풀 부둣가

    붉은 벽돌 창고가 물가를 둘러싼 옛 부두. 식당과 카페, 가게가 모여 있어 해 질 무렵 산책하기 좋다.

  4. 비틀스 동상Pier Head · 앨버트 독에서 걸어서 약 5분

    네 멤버가 나란히 걸어가는 청동상. 리버풀 여행 인증 사진을 찍는 곳이라 이른 시간이 한가하다.

  5. Liverpool ONE시내 한가운데

    야외 쇼핑 거리. 브랜드 매장과 식당이 모여 있고 앨버트 독, 캐번 클럽 사이에 있어 오가며 들르기 편하다.

밴드 이름이 빼곡히 적힌 캐번 클럽 벽돌 벽
캐번 클럽 무대에 선 밴드들의 이름을 적은 벽. 사진: Ian Ransley, Wikimedia Commons, CC BY 2.0, 일부 크롭.
피어 헤드에서 나란히 걸어가는 비틀스 네 멤버의 청동상
피어 헤드의 비틀스 동상. 사진: Rodhullandemu,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일부 크롭.

리버풀 2박 3일 동선, 이렇게 짜면 돼요

  • DAY 1 · 시내: 라임 스트리트역 도착 → 숙소 체크인 → 앨버트 독·비틀스 스토리 → 비틀스 동상 → 저녁 캐번 클럽
  • DAY 2 · 안필드 경기 날: 오전 리버풀 ONE → Homebaked 파이 → The Sandon 또는 The Albert → 안필드 → 917 버스로 시내 귀가
  • DAY 3 · 에버턴: 안필드 투어·LFC 박물관 → 스탠리 파크 건너 구디슨 파크 외관 → 부둣가 따라 힐 디킨슨 스타디움 → Stanley’s Bar & Grill

에버턴 홈경기라면 DAY 2와 DAY 3를 바꾸면 된다. 경기 전 The Bramley-Moore에서 한 잔 하고, 다음 날 안필드 투어와 샌던을 묶자.

정보와 이미지 출처

  1. This Is Anfield, Liverpool FC tickets 2026/27, Liverpool FC, Members Ticket Sale 및 Liverpool FC, Ticket Exchange. 멤버십, 멤버 판매 시기, 티켓 익스체인지, NFC 패스.
  2. Football Ground Guide, How to buy Everton tickets 및 Ticket Compare, Everton tickets without membership. 포에버 블루 추첨과 일반 판매.
  3. Stagecoach, Buses to Liverpool FC (917), Liverpool FC, Best ways to travel to Anfield 및 Football Ground Guide, How to get to Anfield. 917 급행버스, 사커버스, 도보 경로.
  4. Arriva, Hill Dickinson Stadium, Bramley-Moore Dock, Getting here 및 Merseyrail, Everton FC. 샌드힐스역과 경기일 셔틀버스.
  5. Titanic Hotel Liverpool, Hard Days Night Hotel, Hard Days Night Hotel (Wikipedia) 및 Liverpool ONE, Hilton Liverpool. 주소, 객실 수, 건물 내력.
  6. Homebaked Community Land Trust, The Sandon, Where it all began, John Houlding, CAMRA, The Albert, Football Ground Guide, Best pubs near Hill Dickinson Stadium 및 Where to eat and drink near Hill Dickinson Stadium. 경기 전 펍·빵집과 샌던의 역사.
  7. LFC Help Centre, Stadium Tour & Museum, Sky Sports, Goodison Park to become Everton Women's home 및 Hill Dickinson Stadium. 투어 운영, 구디슨 파크의 현재, 새 경기장.
  8. The Cavern Club, Opening times, The Cavern Club (Wikipedia), The Beatles Story, Royal Albert Dock 및 Time Out, Tate Liverpool reopening delayed. 비틀스·부둣가 코스.
  9. The Anfield Lark, Entering Anfield stadium, You'll Never Walk Alone. 안필드 입장 영상.
  10. FYI2023, 안필드 관중석, CC0. Everton FC, 힐 디킨슨 스타디움 및 瑞丽江的河水, 로열 앨버트 독, Rodhullandemu, 비틀스 동상, CC BY-SA 4.0. Arne Müseler, 안필드 항공 사진 및 구디슨 파크 항공 사진, CC BY-SA 3.0 DE. Eirian Evans, 콥 스탠드 및 Anthony Parkes, Titanic Hotel, CC BY-SA 2.0. Ian Ransley, 캐번 클럽 벽 및 37Hz, Hard Days Night Hotel, CC BY 2.0. 화면 비율에 맞게 크롭하고 WebP로 변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