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NAGER EFFECT · FROM VOICE TO PERFORMANCE 경질은 처방이 아니다. 교체 뒤 무엇이 움직였는가가 처방이다

감독의 말이 훈련장의 긴장을 바꾸고, 그 긴장이 선수들의 상호작용을 바꾸며, 마침내 경기의 행동과 결과에 닿는다. 이 글은 한 편의 사례연구를 소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리그 단위 연구와 체계적 문헌고찰을 겹쳐 감독 교체가 작동하는 조건을 논증한다.

감독이 경질될 때마다 축구계에는 두 문장이 거의 동시에 등장한다. 하나는 “감독이 라커룸을 잃었다”이고, 다른 하나는 “새 감독 효과를 기대한다”이다. 전자는 이미 끝난 관계를 설명하고, 후자는 아직 오지 않은 승리를 예언한다. 둘 다 익숙해서 그럴듯하지만 막상 무엇이, 어떤 순서로 달라지는지를 묻기 시작하면 말은 금세 흐릿해진다.

필자는 감독의 전술을 읽는 일을 좋아한다. 어느 선수를 안으로 좁히고, 누가 후방으로 내려가며, 공을 잃은 순간 어느 방향으로 압박하는지 살피다 보면 한 사람의 의심이 열한 명의 움직임으로 번지는 광경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독의 영향이 포메이션과 전술 지시에서만 생긴다면 설명되지 않는 팀도 있다. 새 감독이 같은 대형과 비슷한 선수들을 내세웠는데, 경기의 표정부터 달라지는 경우다.

2019년 폴 카투먼(Paul Kattuman; 케임브리지 저지 비즈니스 스쿨 연구자), 크리스토프 로흐(Christoph Loch; 운영·기술경영 연구자), 샬럿 커천(Charlotte Kurchian; 연구자)이 발표한 논문 「프로축구팀의 지도자 승계와 성공」(Management Succession and Success in a Professional Soccer Team)은 바로 그 틈으로 들어간다.[1]

COMMON SENSE새로운 관점

새 지도자가 낡은 습관을 끊고 다른 해법을 가져오면 성과가 좋아진다는 상식적 설명이다.

VICIOUS CYCLE혼란의 악순환

지도자 교체가 기존의 역할과 일과를 깨뜨려 위기를 더 깊게 만들 수 있다는 관점이다.

SCAPEGOAT희생양 이론

성적은 선수 구성과 재정 같은 구조가 좌우하며, 감독 경질은 책임을 한 사람에게 모으는 의례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ARGUMENT MAP 평균 효과와 개별 경로를 분리해서 읽는다
  1. ① 평균

    경질 팀 전체의 반등이 비교 집단보다 큰지 묻는다.

  2. ② 사례

    한 팀 안에서 감독의 행동과 선수단 상태가 실제로 달라졌는지 본다.

  3. ③ 경로

    그 변화가 전술·운동량·정서 가운데 무엇을 거쳐 성과에 닿았는지 가린다.

  4. ④ 한계

    선수 영입과 역인과를 남겨둔 채 어디까지 결론 낼 수 있는지 정한다.

감독이 떠난 뒤 성적은 왜 오르는 것처럼 보일까

성적이 가장 나쁠 때 감독을 자른다는 당연한 사실부터 생각해보자. 연패와 예상 밖의 패배가 겹쳐 그래프가 바닥을 찍었을 때 구단은 결단을 내린다. 그런데 극단적으로 나쁜 결과는 계속 같은 강도로 이어지기보다 그 팀의 평소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를 평균으로의 회귀(regression to the mean; 우연히 극단으로 치우친 관측값이 다음 관측에서 평균에 가까워지는 통계 현상)라고 한다.

안드레아스 호이어와 동료들이 푸스발-분데스리가를 분석한 2011년 연구는 감독 경질 뒤 나타난 반등이 비교 집단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시즌 중 경질이 팀의 기초 경기력을 사실상 개선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2] 2024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 정해진 기준에 따라 관련 연구를 수집하고 결과를 종합하는 연구 방법)도 24편을 검토한 뒤 감독 교체가 부진한 팀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정리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작은 단기 상승이 보였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영향이 거의 없었다.[3]

EVIDENCE REVIEW세 연구는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한다
증거의 층위확인한 것남는 한계
리그 단위 분석 · 2011

푸스발-분데스리가에서 경질 전 급락과 이후 반등의 상당 부분을 평균으로의 회귀로 설명했다.

특정 감독이 어떤 내부 과정을 바꿨는지는 보지 못한다.

체계적 문헌고찰 · 2024

24편을 종합하니 단기 상승과 무효 결과가 함께 나왔다. 일부 반등은 약 5경기 뒤 사라졌다.

연구 설계가 다양하지 않아 강한 보편 법칙을 만들기 어렵다.

단일팀 과정 연구 · 2019

감독의 행동, 집단 정서, 경기 행동과 성과를 같은 시즌 안에서 연결했다.

한 팀의 경로를 모든 구단과 리그에 곧바로 일반화할 수 없다.

이 셋은 충돌하지 않는다. 리그 단위 연구는 “감독을 바꾸면 평균적으로 이기는가”를 묻고, 단일팀 연구는 “어떤 감독이 어떤 과정을 바꿀 때 이길 가능성이 커지는가”를 묻는다. 전자가 경질이라는 행위의 평균 효능을 제한한다면, 후자는 교체가 실제 처방이 되기 위한 작동 기제(機制), 곧 결과를 만들어내는 내부 구조를 찾는다.

그렇다면 결론은 간단한가. 감독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경질은 구단 수뇌부의 자기보존일 뿐인가. 카투먼 연구진은 이 대목에서 평균의 함정을 다시 의심했다. 좋은 감독과 나쁜 감독의 효과가 서로 상쇄되어 평균에서 0이 되었을 가능성, 곧 “감독은 언제나 무의미하다”가 아니라 “어떤 감독은 살리고 어떤 감독은 망친다”는 가능성이다.

한 연구자가 열 달 동안 훈련장을 걸었다

연구진은 한 유럽 프로팀의 시즌 전체를 관찰할 기회를 얻었다. 구단과 감독은 연구자 한 명을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살피는 ‘퍼포먼스 심리학자’로 소개했다. 그는 프리시즌 6주 동안 관찰 항목을 정리한 뒤, 정규 시즌 열 달 동안 일주일에 나흘씩 네 시간짜리 훈련과 매주 열리는 경기를 지켜봤다. 훈련장 가장자리와 휴게 공간을 오가며 감독의 말, 목소리의 높낮이, 몸짓, 선수들의 반응을 매일 기록했다.[1]

선수를 불러 설문하지도, 감독에게 자신의 리더십을 평가하게 하지도 않았다. 연구자가 실제 상호작용을 곁에서 세고 적었다. 그러던 시즌 20주차, 성적이 하락하던 팀의 감독이 갑자기 교체됐다. 처음부터 설계할 수 없었던 사건이 관찰 도중 발생한 셈이다. 연구진은 이를 자연실험(natural experiment; 연구자가 처치를 배정하지 않았지만 현실에서 생긴 변화로 전후 차이를 관찰하는 연구)으로 삼았다.

6주프리시즌

관찰 범주를 만들고 기록 기준을 맞춘 기간

10개월시즌 관찰

주 4일, 하루 4시간 훈련과 매주 경기를 기록

20주차감독 교체

구감독과 신임 감독 체제가 갈린 자연실험의 시점

47경기경기 표본

결과, 행동, 정서와 지도자 언어를 함께 비교

벤치 앞과 안쪽에 서로 다른 색상의 훈련복을 입고 자리한 두 팀 코칭스태프
2005년 잘츠부르크와 아우스트리아 빈의 경기에서 서로 다른 벤치를 지킨 코칭스태프. 감독의 영향은 기술 지역에서 보이는 한 사람의 몸짓보다 넓다. 사진: Markus Dallarosa, CC BY-SA 3.0 DE.

20주차, 감독이 바뀌자 숫자가 움직였다

그 팀이 치른 47경기 가운데 19경기는 한 골 차였고 14경기는 무승부였다. 전체의 70%에서 단 한 골만 달라져도 결과가 바뀔 수 있었다. 축구가 감독의 능력을 측정하기 어려운 까닭이 여기 있다. 슈팅 하나의 굴절, 수비수의 한 번의 미끄러짐, 골키퍼 손끝 몇 센티미터가 승리와 패배를 가른다.

그럼에도 감독 교체 전후에는 의미 있는 차이가 관찰됐다. 경기당 평균 득실 차이는 구감독 체제의 -0.24에서 신임 감독 체제의 +0.53으로 변했다. 득점은 비슷했지만 경기당 실점이 1.47에서 1.00으로 줄었다. 다만 승점과 승리·패배 비율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숫자가 좋아졌다는 사실과 모든 숫자가 확증을 주었다는 말은 다르다.

ORIGINAL FIGURE · PLOS ONE시즌 20주차 이후 꺾인 리그 순위의 궤적
경기 번호에 따른 리그 순위 변화를 나타낸 원 논문의 커널 평활 회귀 그래프. 20번째 경기의 감독 교체 지점 뒤 순위 숫자가 낮아진다
원 논문의 Figure 2. 세로축은 숫자가 클수록 나쁜 순위다. 붉은 선은 20번째 경기의 감독 교체, 회색 띠는 95% 신뢰구간이다. 교체 뒤 곡선의 기울기가 반전됐지만, 이것만으로 원인을 감독 한 사람에게 전부 귀속할 수는 없다.
MATCH OUTCOME · BEFORE / AFTER같은 팀의 득실 차가 바뀌었다
구감독 체제-0.24

경기당 평균 득실 차

경기당 1.47실점
신임 감독 체제+0.53

경기당 평균 득실 차

경기당 1.00실점

득점은 비슷했고 실점이 줄었다. 그러나 승점과 승패 비율의 변화까지 통계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

PROPOSITION CHECK무엇이 지지됐고, 무엇이 기각됐는가
P0 · 성과

득실 차와 순위 궤적은 개선됐다.

부분 지지
P1 · 지도자 행동

칭찬·지지와 목적 있는 질책이 늘었다.

지지
P2 · 팀 상태

스트레스는 낮아지고 경쟁 강도는 높아졌다.

지지
P3a · 전술·운동

주행·스프린트·패스 구조의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지지되지 않음
P3b · 경기 정서

경기 중 긍정적 정서와 회복 행동이 좋아졌다.

지지

필자가 이 논문에서 흥미롭게 본 부분은 득실 차의 상승 그 자체가 아니다.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평균으로의 회귀인지, 신임 감독의 역량인지, 겨울에 합류한 임대 선수의 영향인지 완전히 분리하기 어렵다. 연구진도 그 문제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결과표를 넘어 훈련장 안에서 어떤 매개 경로(mediating pathway; 원인이 결과로 이어지는 중간 과정)가 생겼는지를 추적했다.

연구자는 감독의 문장을 세었다

구감독은 비판과 질책을 자주 사용했고, 강도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훈련이 평온하게 흐르다가도 갑자기 선수와 스태프를 몰아붙였다. 선수들은 몸을 굳히거나 시선을 피했고, 경쟁해야 할 에너지가 실수하지 않으려는 불안으로 변했다. 연구 기록에는 한 선수가 감독의 말을 듣고 드물게 눈을 굴린 장면, 두 센터백이 설명을 들으며 조금씩 뒷걸음친 장면까지 남아 있다.

신임 감독은 칭찬과 지지를 더 많이 사용했다. 그렇다고 언제나 부드럽게 말한 것은 아니다. 지각과 무성의가 겹친 날에는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고, 선수단의 긴장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차이는 질책의 부재가 아니라 통제와 예측 가능성에 있었다. 긴장은 필요한 순간에 올라갔다가 훈련의 강도로 전환된 뒤 다시 가라앉았다. 구감독 체제에서는 그 긴장이 오래 남아 사람을 소진시켰다.

OLD COACH불규칙한 압력
  • 비판과 질책의 빈도가 높았다
  • 평온한 흐름을 갑자기 끊었다
  • 선수는 실수를 피하는 데 몰두했다
긴장행동
NEW COACH조절되는 긴장
  • 칭찬과 지지를 더 자주 사용했다
  • 질책의 시점과 목적이 분명했다
  • 선수는 경쟁의 강도를 유지했다

논문은 이 변화를 집단 정서적 분위기(group affective tone; 구성원 사이에 공유되고 상호작용을 통해 드러나는 집단의 감정 상태)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신임 감독 아래에서 훈련의 평균 스트레스는 10점 척도에서 2점 낮아졌고, 경쟁성·공격성·훈련 강도는 반대로 높아졌다. 경기 중 긍정적 정서 표현도 5.8에서 6.6으로 올랐다. 여기서 공격성은 상대를 해치는 난폭함이 아니라 공을 따내고 경합을 끝까지 수행하는 경쟁적 기세에 가깝다.

전술판에서 발견되지 않은 변화

여기서 논문은 흥미로운 반전을 내놓는다. 감독이 바뀐 뒤 선수들의 주행 거리와 스프린트는 유의미하게 달라지지 않았다. 패스 네트워크와 패스 성공률에서도 전문가가 전술 변화라고 판정할 만큼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구단 고위 관계자들 역시 두 감독의 전술 전문성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보지 않았다.

TACTICAL CHECK · NO SIGNIFICANT SHIFT배치는 비슷했고, 관계의 온도가 달라졌다

RUNNING주행 거리유의미한 변화 없음

SPRINT스프린트유의미한 변화 없음

PASS MAP패스 네트워크전술 변화로 볼 차이 없음

그렇다고 신임 감독이 선수단에 아무런 축구적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는 임대 선수들을 데려왔고, 연구진이 평가한 출전 선수의 평균 재능도 높아졌다. 선수 영입과 기용 또한 감독의 일이다. 따라서 성적 향상을 오직 따뜻한 말 몇 마디의 힘으로 환원해서는 곤란하다. 논문의 가치도 “칭찬하면 이긴다”는 처방전에 있지 않다.

핵심은 같은 훈련과 비슷한 전술도 어떤 정서적 조건에서 수행하느냐에 따라 다른 행동을 낳을 수 있다는 데 있다. 공을 빼앗긴 뒤 누군가를 탓하는 팀과 즉시 옆자리를 메우는 팀은 전술판에서는 같은 4-3-3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한 팀은 실패의 책임을 피하고, 다른 팀은 다음 행동을 함께 시작한다. 포메이션은 같아도 전술을 실행할 수 있는 심리적 기반이 달라진 것이다.

영상으로 묻는 뉴 매니저 바운스

WATCH · A CLOSER LOOK

새 감독 효과는 실재하는가

Football Made Simple은 무리뉴, 램퍼드, 스탐의 사례와 경기 수치를 통해 이른바 뉴 매니저 바운스를 설명한다. 논문의 장기 관찰과 나란히 보면, 짧은 결과 상승과 감독이 실제로 바꾼 과정을 구분해서 볼 수 있다.

YouTube에서 원문 보기

한 팀의 성공을 모든 경질의 명분으로 쓸 수는 없다

이 연구는 한 팀만을 다룬 사례연구다. 구단은 선수 인터뷰와 설문, 생리 측정을 허용하지 않았고 현장에는 연구자 한 명만 들어갈 수 있었다. 감독 교체와 함께 임대 선수도 합류했다. 연구진이 역인과(reverse causality; 승리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아진 것을, 분위기가 좋아져 승리한 것으로 거꾸로 해석하는 문제)를 통계적으로 점검했지만, 관찰 연구 하나로 모든 인과를 닫을 수는 없다.

한 구단에서 발견한 경로를 다른 리그와 다른 선수단에 그대로 옮기는 외삽(extrapolation; 제한된 관찰의 결론을 관찰 범위 밖에 적용하는 추론)에도 주의해야 한다. 권위적인 언어가 언제나 실패하고 지지적인 언어가 언제나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선수단의 성숙도, 리그의 문화, 경질 시점, 새 감독의 전술 적합성, 영입 권한이 모두 다르다. 24편의 연구를 모은 문헌고찰이 여전히 “교체는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유다.

감독은 전술보다 먼저 관계를 설계한다

필자는 이 논문을 읽고 감독의 중요성을 새로 발견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믿었던 ‘감독의 영향’이 얼마나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다시 보게 됐다. 로바노우스키가 훈련을 측정 가능한 체계로 바꿨다면, 이 익명의 신임 감독은 선수들이 그 체계를 수행할 때 서로 어떤 감정을 주고받는가를 바꿨다. 하나는 숫자와 반복의 설계이고, 다른 하나는 관계와 긴장의 설계다. 실제 감독의 일에서는 둘을 떼어놓기 어렵다.

감독 교체는 효과가 있는가. 평균만 보면 확답하기 어렵고, 한 팀의 내부로 들어가면 어떤 교체는 분명히 작동한다. 중요한 것은 이름이 바뀌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새 감독이 무엇을 바꾸었으며, 그 변화가 어떤 경로로 경기까지 이동했는가다. 구단이 그 질문 없이 경질부터 택한다면 새 감독 효과는 전략이 아니라 기도에 가깝다.

따라서 이 글의 결론은 “감독 교체는 효과가 있다”도, “감독은 아무 소용이 없다”도 아니다. 첫째, 부진의 바닥에서 일어난 자연 반등을 새 감독의 공로에서 빼야 한다. 둘째, 교체 전후 선수 구성과 상대 수준을 통제해야 한다. 셋째, 그 뒤에도 지도자 행동에서 팀 상태로, 다시 경기 행동과 결과로 이어지는 경로가 확인될 때에만 그 교체를 유효한 개입이라고 부를 수 있다. 경질은 사건이고, 효과는 경로다.

그리하였으니 전술보다 먼저 바뀐 것은 막연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어떤 말 뒤에 어떤 반응이 돌아올지 알 수 있는 예측 가능성, 실수 뒤에도 다음 행동을 함께 시작할 수 있다는 신뢰, 서로의 움직임에 발을 내딛게 하는 집단의 기세였다. 감독은 점을 옮기기 전에 사람 사이의 거리를 다룬다. 전술판 위의 화살표는 그 뒤에야 비로소 움직인다.

출처와 기록주

  1. Paul Kattuman, Christoph Loch, Charlotte Kurchian, 「Management succession and success in a professional soccer team」, PLOS ONE 14(3), 2019. 한 유럽 프로팀의 시즌 전체 관찰, 감독 교체 전후 지도자 행동·집단 정서·경기 행동·성과 비교. 본문 리그 순위 그래프는 CC BY 4.0으로 공개된 원 논문의 Figure 2를 WebP로 변환해 사용했다.
  2. Andreas Heuer 외, 「Usefulness of Dismissing and Changing the Coach in Professional Soccer」, PLOS ONE 6(3), 2011. 푸스발-분데스리가 감독 경질과 평균으로의 회귀 분석.
  3. Honorato Sousa 외, 「Effects of changing the head coach on soccer team’s performance: A systematic review」, Biology of Sport 41(2), 2024. 프로 남자축구 감독 교체 효과를 다룬 24개 연구의 체계적 문헌고찰.
  4. 「Carlo Ancelotti Brazil V Morocco 13 June 2026-47.jpg」, Bryan Berlin / WikiPortraits, 2026, CC BY-SA 4.0. 표지 사진은 인물 중심의 정사각 편집과 색 보정을 적용했다.
  5. 「Fussballtrainer-18-09-2005.jpg」, Markus Dallarosa, 2005, CC BY-SA 3.0 DE. 본문 벤치 사진은 화면 비율과 색을 조정했다.
  6. 「The New Manager Bounce: Is It Real? | A Closer Look」, Football Made Simple, 2019. 본문 분석 영상.